▲ 을지로 페럼타워 앞 케이카 노조 현수막. 사진=곽바다 뉴스드림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케이카지회(이하 케이카 노조)가 KG그룹으로의 매각에 반발하며 쟁의행위에 본격 돌입했다. 노조는 M&A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처우가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고용 안정과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 노조는 지난돌 29일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월부터 본격적 투쟁에 나선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일 ''케이카 지회 2026년 투쟁지침''을 통해 오는 4일, 5일, 9일, 11일, 12일 부분파업을 시행하고, 6월 15일 이후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케이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는 지난 3월 말 KG그룹(KG스틸-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에 케이카 총 주식의 72.19%에 해당하는 3524만5670주를 5500억 가량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오는 3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노조는 KG그룹과의 인수 협상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안정 대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엑시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익만 챙길 뿐, 구성원들을 외면했다고 주장한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당시 SK엔카 직영사업부를 약 2000억 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케이카로 변경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와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이후 케이카의 실적은 2018년 매출 7427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에서 2025년에는 매출 2조4389억 원, 영업이익 759억 원으로 확대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케이카의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한다. 직영 인증 중고차 사업 모델을 정착시키고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노조는 대주주인 한앤컴퍼니만 대규모 배당 등을 통해 투자 수익을 대거 독차지하고 임직원들은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케이카 상장 이후 첫해 259억 원(주당 750원, 3462만2302주)을 시작으로 지난 3월 31일 106억 원(주당 300원, 3524만5670주)의 1분기 배당금까지 받으며 현재까지 약 1700억 원 상당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케이카 노조 측에서는 "한앤코는 케이카를 통해 막대한 배당금을 상납받았으나, 매각 과정에서 현장 구성원들에 대한 보상이나 대책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노동자 임금 인상·처우 개선 △매각 이후 고용 승계 보장 △격려금(위로금)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고용 승계 보장 외에 노사간 협의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케이카의 한 관계자는 "이번 노조의 파업은 케이카 인수 과정 중 위로금 규모의 협상 과정의 일환일 뿐"이라며 "노조와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G그룹 측은 케이카 인수를 통해 기존 KG모빌리티(KGM)의 제조 역량과 중고차 유통 플랫폼인 케이카, IT플랫폼인 KG ICT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뉴스드림]